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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나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다.

해피필름 2021. 10. 1. 12:56

독서 후기 라기 보단 상품 평가로서 쓰는 글입니다.
책의 원작자도 스페인어에 대한 애정이 크실텐데 이렇게 출판해버린게 아쉽네요.

더구나 제목과 본문에서 영어 보다 스페인어가 쉽다고 쉽게 얘기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오래 공부한 영어에 비해 스페인어는 빨리 늘었다고 느끼셔서 그런 듯 하네요. 지지부진한 영어 공부에 비해 기초부터 시작하는 언어 공부가 주는 것도 크죠. 이 자체로도 크게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공감하기는 어려운 말입니다. 그리고 라틴어 계열 외국어를 잘 하려면 일단 영어를 어느 정도 해야 빨리 늘어요. 당장 번역 검색만 해도 한국어에서 바로 하는 것과 영어로 하는 것의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인터넷 서점에 리뷰 남기다가 해당 사이트에서는 스페인어 악센트(tilde) 표기가 안 돼서 티스토리에 복사해서 붙여 쓰는 글입니다.

아무튼 이 책을 다시 얘기하자면,

멕시코에서의 긴 이민 생활 얘기에서 따뜻함과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페인어 부분도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책에 아쉬운 부분이 꽤 있어서 글을 씁니다.
교정 자체가 없었나 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1.철자 표기, 특히 악센트(tilede) 표시
문법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국어 책인데 해당 언어의 표기에 대해 너무 무성의합니다.
스페인어는 액센트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야 하는 걸 모르지 않으셨을텐데 말예요

이 책에서는 여러 유형의 악센트 표기 오류가 있으니 주의해서 보세요.

-같은 단어라도 하거나 안 하는 경우/해야 하는데안 한 경우
어느 페이지에선 제대로 표기하고 어느 페이지에선 전혀 안 함

(qué를 que와, dónde를 donde와, cómo?를 como와, cuánto를 cuanto와 론용. 심지어 의문사 문법 정리하는 페이지에서조차 악센트를 전혀 표기하지 않음, perdón은 한 페이지에서 조차 perdón과 perdon을 혼용함)
(fácil, difícil, día, ladrón, más, café, muchísimo, teléfono, Cancún, avión, reservación, vacación, habitación, jabón, aquí, café, información turística, cámara, adiós, rápido
한국어 문장 중 병기하는 부분도 아니고 기초단어 정리하는 공간에서도 강조표기가 전혀 안 되어 있음)
(dieciséis, veintidós, veintitrés 등은 숫자 단어 정리란에서도 악센트 미표기)

-엉뚱한 글자에 한 경우
  (habitación 을 habitacíon 으로 표기)
등 일관성이 없어서 이 책의 글로 인해 스페인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이 제대로 공부할 때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문장 오류
많이 알려진 곡 베사메 뮤쵸 Bésame mucho 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 여러 번 반복적으로 besa me mucho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강조표시 뿐 아니라 원곡 표기, 문법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노래의 느낌대로 besa와 me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알고 계신 듯 합니다.

3.그 외
왼쪽에 a la izquierda 에서 la를 al로 오기.

처음엔 장년층을 고려해서 강조부호 없이 단순화 한 것으로 보였는데 너무 표기에 일관성 없어서 혼란스러워서 찾아보면서 정리해봤습니다.




- 심지어 출판사 로고도 한글인데 읽기 힘듦. 월앤월? 원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