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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5 세계 불꽃 축제 (한강철교 북단 대림아파트 앞 촬영)

해피필름 2013. 10. 6. 14:43



2013.10.5. 토요일.

세계 불꽃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준비물 : 카메라, 삼각대, 겉옷, 썬글라스, 담요, 우산, 읽을거리, 예능동영상  / 김밥, 물, 맥주, 치킨, 과자

다음에 낮부터 가실 분들은 파라솔 급 장우산 꼭 챙기세요. 아주 유용해요.

낮부터 뜨거웠던 날이라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팔, 가디건, 후드로 여러겹. ^^ 


편히 볼 수 있는 마지막 명당(인근 호텔, 식당, 63빌딩 등을 제외한)이었던 유람선 티케팅을 실패하고 나서 찍은 여의나루역

불꽃같은 분들입니다. 유람선 티케팅을 위해 이미 새벽부터 나오신 분들.ㅎㅎ


상황이 상황인지라 경찰 견인차 까지 ㅋㅋ


이미 캠핑장 수준이었어요 



양산이고 모자고 썬글이고 하나도 없이.. 여자분은 미니스커트에 15cm 힐 ㅋㅋ

남자분은 내내 서서 햇빛 막아주시고..

(잠깐 저러고 만게 아니라 한두시간은 저상태로 있었음. 

냉정한 공주님.. ㅠㅠ)



63빌딩이 같이 보이는 뷰가 좋다고 해서 찾아간 한강철교 북단.

대림아파트는 이제 유명해졌죠.

세시 살짝 넘었는데도 웬만한 자리는 다 찼습니다.

유명해진 명당은 더이상 명당이 아니라는 진리 ㅠㅠ


'내년엔 우리도 텐트 사자' 라는 말 정말 많이들 하셨어요 ㅋㅋㅋ


슬슬 해가 집니다.


(아이폰 촬영)


나무 참 아쉽네요 ㅠ





처음에 누군가의 시도로 시작돼 이제는 벽면 가득.


남들은 전쟁인데 이분들은 여유로운 캠핑. 일찍 부지런 떤 분의 위엄이죠 ㅋㅋ







강변 가장 가까운 자전거 도로변, 어느 집 아이들은 블럭 놀이. (바로 옆은 좁은 자리에서 아등바등)


엄청난 화장실 줄


소주, 컵, 맥스봉, 맥주, 떡 등으로 3천원, 5천원 등의 패키지를 만들어 판매중이심 ㅋㅋㅋ

근데 옆에서는 락페스티벌에서나 쓰이는 야광 머리띠 판매중

 (대체 하늘의 불꽃 보러 온 사람들이 왜 자기를 빛내려 돈을 쓰나요 ;; 시야에 방해도 많이 됐음)


사람도 걸어가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대체 왜 자전거들을 거기까지 끌고 들어오신걸까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_-;

심지어 어깨로 들고 잔디 내로 걸어오다가 가만히 있던 아주머니 머리도 치고 그냥 도망갔구요.

라이딩을 할 때와 걸어다녀야 할 때의 구분이 안 되는 분들이 정말 많은 듯.

평소에는 달리는 구간이었을지 몰라도 이 날 상황 인식이 안 됐나봐요. 


드디어 불꽃축제 시작.

강변에 장애물 없는 포토존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삼각대는 세팅했다가 서있는 사람들에 치어서 바로 접었어요.

그래서 손각대 촬영입니다. ㅠㅜ








-_-; 축제 시작했으면 텐트 좀 접어주시지 ;; 


4개국 중 가장 이뻤던 일본





목마 탄 여자아이는 편하게 봤겠죠 ㅎㅎ


한국은 한화측에서 여의도에 초대한 분들 위주의 행사였는지

가까이서 봤으면 이뻤을 사이즈와 디테일의 불꽃이 많았어요.

건너편에서는 아쉬웠습니다. ㅠㅠ

역시 어차피 고생하는거 제대로 해야했어요. 




(아이폰 촬영으로 흔들렸는데 나름 특이 ㅋㅋ)






역시 축제후 귀가길은 고생스럽습니다. 한참 뒤까지도 한강변은 체증이 안 풀리더군요.

종종걸음으로 한참 걷느니 쉬다 오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늦게 나왔는데도요.


불꽃은 정말 예뻤던 날이었고

내년엔 미리 어딘가를 예약하거나 노숙을 해서라도 유람선 티켓, 그도 아니면 새벽 텐트 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년엔 몇시간 전부터라도 제발 자전거 출입을 제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다니기 힘든 길목을 자전거와 섞여 걷다가 다친 분들 참 많거든요.

하루쯤은 걸어다녀주시면 참 좋겠네요.